빨대의 시작
빨대는 다른 식기들과 마찬가지로 그 시초를 더듬어 올라가면 상당히 먼 과거까지 찾아들어가야 합니다. 4대강 문명 중 하나인 수메르 문명에서 이미 주류 양조 과정에서 빨대를 사용했다는 흔적이 보일 정도이니까요.
이후 현대에 들어와 서용된 빨대는 담배 공장에서 일하던 ‘마빈 스톤’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빨대는 과거의 빨대형태와 마찬가지로 갈대를 사용했습니다. 빨대를 통해 술을 마심으로써 술의 온도는 보존할 수 있었지만, 대롱을 통과하면서 맛이 변화되는 것에 불만을 느낀 그는 민트 쥴렙을 마시는 용도로 종이를 원통형 대롱을 만들었습니다. 이 빨대는 1888년 디자인 특허를 받아 약 10년 동안 대량생산되어 유통되었습니다.
딸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 주름빨대를 탄생시키다
그 다음, 빨대의 진보는 1937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주둥이 부분이 꺾이는 주름빨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조셉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이 빨대 사용이 서툴러 자꾸 바닥에 음료수를 쏟던 딸을 위해 발명해낸 것이 바로 이 주름빨대입니다. 기존의 종이 빨대에 움푹 들어간 부분을 추가하여, 빨대가 꺾이지 않으면서 아코디언처럼 부드럽게 구부러지게 디자인을 설계했습니다. 이 빨대는 어린 딸을 위해 탄생했지만, 병원에서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들의 음료섭취를 하는 데에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재미에서 출발한 플라스틱 빨대
1960년대에 들어서 에릭 립손이라는 파티광이 빨대를 안경형태로 만들어 파티에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파티에서 주목받고자 시작한 그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기존의 종이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변화시켰고, 빨대가 음용 용도를 넘어서 재미의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백 투 더 종이빨대